[앵커]
부산 해운대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공군 A 호텔에서 군이 임차인에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.
웨딩업과 식당업을 하던 민간인 세입자에게 군 관계자와 VIP들의 음식 룸서비스를 시킨 뒤 돈을 주지 않았다는 의혹인데요.
어떻게 된 일인지 박조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
[기자]
모든 객실에서 해운대 바다가 한 번에 보이는 최고의 전망. 전·현직 군인만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공군의 복지 시설입니다.
이인철 씨는 지난 2013년 말 입찰을 통해 이 공군 호텔에서 일반인 상대 웨딩업과 식당업을 하는 임차인이었습니다.
호텔 측의 이상한 요구가 시작된 것은 이 씨가 사업을 시작한 직후.
호텔 1501호, 군 고위급과 그들의 지인 등이 주로 묵는 VIP룸으로 음식 접대, 이른바 룸서비스를 시켰다는 겁니다.
[이인철 / 갑질 피해자 : 날짜를 정해줘요. 예를 들어 10월 1일 3시까지 회, 초밥, 와인을 준비해라]
2014년 공군 본부 한 고위 장성 지인이 묵었던 날 공군호텔 측의 지시사항입니다.
[이인철 / 갑질 피해자 : 지금 대방어 철이다, 그래서 대방어, 광어, 전복 초회 이런 식으로..]
[문 모 씨 / 식당 뷔페 직원 : 일단 군인들은 모양, 큰 것, 눈에 확 띄는 것, 그런 것을 좋아하고 무조건 큰 것을 좋아하죠.]
구체적인 음식 내역은 물론 횟감은 크기까지 정해줄 정도였습니다.
이런 지시는 최소한 10여 차례.
비용은 한 번에 10만 원이 넘지만, 이씨는 인건비는커녕 재료비도 못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.
[이인철 / 갑질 피해자 : 제가 세입자죠. 세입자가 있는데 주인이 들어와 냉장고에서 그걸 꺼내 가면 절도잖아요.]
[김 모 씨 / 주방 직원 : 어느 순간부터 너무 당연한 거예요. 어디 있어, 없어, 맛있는 것 있어, 없어? 당연한 거예요. 자기가 사장인 것처럼.]
이와 관련해 공군 측은 10여 차례 룸서비스를 시킨 것은 맞지만, 음식값으로 이 씨의 부하 직원에게 매번 현금 3만 원씩을 줬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.
하지만 해당 직원의 말은 달랐습니다.
어렵게 성사된 YTN과의 인터뷰에서 전혀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,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.
[A씨 / 전 식당 직원 : 호텔 장이 그렇게 당당하면 차라리 저를 횡령죄로 고소했으면 좋겠어요. 왜냐하면, 저는 떳떳하니까요.]
공군의 갑질에 심적 물적 피해를 봤다는 이 씨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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